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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6일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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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직업사전에 등재된 우리나라 직업의 수는 1만 6,891개였습니다. 정말로 다양한 직업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런데도 ‘일할 곳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실제 우리나라 실업률은 3.10%(경제활동인구 중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으로 전 세계 실업률 평균보다는 낮지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일할 곳이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직업의 수는 일본의 경우 2만 5,000개로 우리보다 훨씬 많고, 미국은 3만 654개가 된다고 합니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직업의 숫자도 늘어납니다. 계속 발전해나가는 우리나라이기에 직업의 숫자도 계속 늘어나겠지요. 따라서 ‘일할 곳이 없다’라고 말하기보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단정을 짓는 순간,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 닫혀버립니다. 열린 가능성을 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다.’라고 단정 지으면,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다양한 활동을 볼 수가 없게 됩니다.


악마의 유혹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세상의 눈으로 단정 짓게 만들어서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못하게 합니다. 광야에서 예수님을 유혹하는 악마도 이 방식을 썼습니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보내십니다. 광야란 세속과 완전히 분리된 곳으로,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고 먹을 것을 찾기도 힘든 곳입니다. 따라서 이곳은 오로지 하느님만을 떠올리며 하느님과 함께하는 공간이지요. 하느님과 함께하기에 정신적으로는 풍요롭겠지만, 육체적으로 아주 힘든 상태였을 것입니다. 하루만 굶어도 힘든데, 자그마치 40일을 굶은 상태였으니 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첫 번째 유혹은 40일 동안 굶은 상태에서 먹을 것을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허기진 사람이 먹을 것을 찾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아들이라면’이라는 말로 자격 운운하며 기적을 하라는 유혹합니다.


두 번째 유혹은 자기 앞에 경배하면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이 땅에 이루시려는 예수님의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유혹입니다. 솔깃합니다.


마지막 유혹은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당시 모든 사람의 눈이 바라보는 구원의 장소로, 많은 사람이 드나드는 곳입니다. 이제 공생활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멀쩡하게 뛰어내릴 수 있다면 사람들의 관심은 엄청날 것입니다.


이 모든 유혹을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느님 말씀을 통해 이겨내십니다. 우리가 받을 유혹 역시 하느님 말씀을 통해 이겨낼 수 있음을 직접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단정 짓지 마십시오. 하느님 말씀만이 모든 유혹을 이겨내게 합니다.



오늘의 명언: 무릇 훌륭한 것은 오직 노력으로서만 얻을 수 있다(톨스토이).



빠다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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